장소, 시간, 생산(형식), 세부적인 것들, 서사(사건들), 사람 그리고 커뮤니티

 

워크샵의 사이트는 파주시 광탕면 발랑리에 있는 발랑저수지 일대이다.

우리는 도시와는 다른 지역의 풍경 속에서 다른(느린) 시간을 경험할 것이다. 서핑에 딱 맞는 파도를 기다리는 것, 물고기가 미끼 물기를 기다리는 것, 원하는 새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 들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시간에 대응하는 한 방식이다. 우리는 도시에서 매우 가깝고 매우 먼 마을에서 사물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시간을 뚜렷하게 인식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사이트나 조건 하에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샵 지역 일대를 조사하여 사이트를 찾고 새로운 조건을 발견하여 장기적인 지속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생산할 것이다. 사이트와 스튜디오, 오브젝트와 사이트 사이에 거리는 없다. 생산의 형식은 개인적 또는 집단적이다. 시간과 지역에서 발굴한 재료를 통해 생산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빠른 ‘일회성’ 개입을 지양한다.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변화 과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한 건축적 사고를 요구한다.

세부적인 것들로 매핑한 풍경, 사이트에서 발굴한 재료로 만든 물건(objet), 워크샵 기간에 대한 서술, 일과 기록, 일기 등을 통해 사이트를 기록하고 이해할 것이다. 지도의 새로운 지도(mapping), 일기 속의 새로운 이야기, 사물의 결합에 따른 새로운 사물들(bricolage) 등은 그 결과물이다.[1]

우리는 지역에서 가능한 적정 생산 형식과 인간과 자연의 물질대사로서 노동을 사유하는 개인들 그리고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다. 사물들과 기록은 사이트에 남고 한여름 낮과 밤의 사건(서사)의 기억을 갖고 우리는 도시로 회귀한다.

 

[1] BEFORE OBJECT, AFTER IMAGE KOSHIRAKURA LANDSCAPE 1996-2006, Shin Eg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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